여행/LAOS

돈뎃에서 자전거로 한바퀴 돌아봤어요.

cathyaquiestoy 2018. 2. 4. 04:20

돈뎃에서 짐을 풀고

섬을 한바퀴 둘러보기 위해 나왔어요.

 

숙소 옆에 자전거 빌리는데가 있었는데

자전거 상태가 좋지 않아

 조금 더 걸어

한 식당에 받쳐져 있는 자전거를 빌렸어요.

 

주인 아주머니께서

 조금더 튼튼한 자전거를 직접 골라주셨습니다.

 

 

이 자전거를 타고 섬을 한바퀴 돌꺼에요.

 

 

한바퀴 씽씽 돌다보니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구조물이 나오네요.

 

라오스는 과거

 프랑스 지배를 받은적이 있는데

 그 당시의 선착장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선착장이

 왜이리 높은지 모르겠어요.

 

제가 여행할 때는 우기였는데

과거에는 물이 아주 높은곳까지 올라왔는지

궁금했어요.

 

 

 

그렇게 신랑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자전거를 탔습니다.

 

그런데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정말 참을수가 없었어요.

 

가는길에 그늘에 쉬어가기를

 여러번 반복했습니다.

 

길거리에 소도 그늘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네요.

 

누가 지나가든지

눈썹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너가 최고다!!!

 

 

논의 벼는

 고개를 숙이려고 준비중이에요.

 

이곳의 풍경은 마치

아주 어릴적 할머니가 사시던

 시골 동네 모습과 흡사하네요.

 

전봇대와 노랗게 익어가는 벼가

 매우 정겹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도중

꼬마아이 2명이

 뭔가를 찾으며 놀고 있었어요.

 

신랑과 저는 궁금해서

뭘 가지고 노느냐고 물어봤더니

 도마뱀과 장수풍댕이를 찾으면서

 가지고 놀고 있더라구요.

 

손으로 만지고

 머리에 올리고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천진난만해 보였어요.

 

저희와 헤어질때는

손도 흔들어 주었답니다.

 

 

돈뎃과 돈콩은 멀지 않은곳에 있어요.

 

돈뎃에서 돈콩으로

육로로 넘어갈 수 있는 다리가 있는데

다리를 건너 돈콩으로 가기 위해서는

 입장료가 필요했어요.

 

하지만 저희는 라오스 마지막 여행즈음에 있어

 라오스낍이 얼마 남지 않아서

돈콩은 가보지 못했어요.

 

볼거리 하나는 남겨놔야

다음에 또 오죠!!!라고

 스스로 무한 안심을 시켰답니다.

 

 

 

섬을 한바퀴 돌아보는데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아주머니께서 벼를 탈곡하고 계셨어요.

 

우리나라 수동 미싱처럼

 발로 밟아가면서 벼를 털어내는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이 모습이 너무 정겨워 보여서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여쭤보니

 앞에서 잘 찍으라고

 장소까지 보여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날씨가 좋으니

빨래도 빠싹 마르겠어요.

 

어디든 날씨 좋으면

빨래부터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건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햇볕에 빨래를 말리면

제 맘까지 소독되는 느낌이에요.

 

 

돈뎃의 이곳부터

 각 나라의 도시들의 거리가

 표시되어 있는 표지판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이 표지판을 보면 막 설레여요.

 

우리가 다음으로 갈 시엠립도

표시되어 있네요.

 

 

 

섬을 한바퀴 다 돌고 보니

이러한 멋진 하늘이 저희를 반겨줬어요.

 

이 멋진 모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하늘은 맑고 가지고 있는 비어라오는

 시원하며

 제 맘은 한없이 평온합니다.

 

 

한국에서 일주일간의 휴가가 있다면

이곳에 오고 싶을 꺼에요.

 

일주일 내내 아무것도 안하고

 이곳에서 메콩강만 바라봐도 좋을거 같아요.

 

돈뎃 또 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