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INDONESIA

발리 공항 노숙기(블루버드 택시를 타다)

cathyaquiestoy 2017. 9. 4. 14:18

웰컴 투 발리!!

 

하지만 새벽 1시에 도착한 신랑과 저는

갈 곳이 없었어요.

 

택시를 잡아서 타고

미리 예약한 숙소를 갈 수도 있었지만

얼리체크인을 하면

하루치 숙박비를 더 내야한다고 해서

공항에서 노숙을 하기로 했답니다.

 

10년전 이탈리아에서

공항 노숙을 해봐서

그렇게 무섭진 않았어요.

 

우선 출국심사를 받기 위해

출국장으로 갔어요.

 

 

발리 공항은

 발리가 세계인들의 휴양지인 만큼

시설이 크고 깔끔합니다.

 

약간 낙후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화려해요.

 

사실 가본 공항 중

가장 의아한 공항은

런던 히드로 공항이었어요.

 

세계에서 비행기 이착륙이

가장 많은 공항이지만

시설은 편리하거나

이쁘거나

웅장하지 않습니다.

 

잘 바꾸지 않는

영국사람들의 특징인가싶었습니다.

 

뭐~

비행기만 잘 뜨고 내리면 그만이죠~~

 

 

출국심사 줄은

하염없이 깁니다.

 

출국심사 직원들의 숫자가 적은게 아닌데도

 여행객들이 엄청 많았어요.

 

인도네시아 직원들 일하는게

마음에 들었어요.

 

코타키나발루 입국할때

진짜 속이 뒤집어 지는줄 알았거드요.

 

너무 느려서....

 

그런데 이 긴 줄에 섰을때

 '아~한시간 반정도 걸리겠구나"했는데

30분도 안되서

출국심사를 마친거 같아요.

 

빠르게 일하는 인도네시아 직원분들

땡큐해요~

나 한쿡사람이에요~

 

baggage claim에서 배낭을 찾고

세관신고서를 제출하고 나오니

앞이 깜깜!

 

출국 입구 양쪽으로

환전소가 있어요.

 

환율은

USD1=13180INR에요.

 

일반적으로 공항이 환율이 비싸지만

시내까지 가는 택시비가 있어야 하니

50USD만 바꿨어요.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갔어요.

 

3층에는

카페, WHSmith 등 상점들이 많이 있고

이미 자리를 잡고 자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WHSmith 옆으로 보면

화장실이 있는데 깨끗하고 큽니다.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흔한거 같아요.

 

 

화장실 옆으로 보면

대기실이 있는데요.

 

사람들이 다 이곳에서 잠을 자요.

 

저녁에 사진을 찍어볼까 했지만

노숙하는 모습을 찍기에 조금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사진을 찍었어요.

 

다들 아침은 어떻게들 아는지

하나 둘씩 일어나 갈 길 가더라구요.

ㅎㅎㅎㅎ

 

 

우리의 하룻밤을 책임져 준

의자들입니다.

 

새벽에는 추우니

침낭 있으신 분들은

귀찮아도 꺼내서 덥고 자세요.

 

그리고 여기 모기가 너무 많아요.

 

스페인계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자서 못잔거 반,

모기가 윙윙거리고 물어서 못잔거 반입니다.

 

위험하거나

도둑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진 않았어요.

 

 

일어나 짐을 다시 꾸리고

공항 밖으로 나왔는데

헐헐헐!

 

날씨가 너무 좋은겁니다.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신랑과 저는

 발리의 택시요금 바가지에 대해

익히 알고 있어서

어떻게 택시를 잡아야 할지 몰랐어요.

 

그래서 손님이 내리고 있는 택시의 기사에게 가서

 ts suite 호텔까지

얼마에 갈 수 있냐고 물어 보았더니

100,000루피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케이!를 크게 외치고

기분좋게 갔답니다.

 

 

우리가 잡은 택시가 마침

블루버드택시네요.

 

택시 운전사분이

운전을 안전하게 해주셔서

기분까지 좋았어요.

 

저희가 명함을 달라고 말씀드리고

 택시탑승이 필요할 때

전화드려도 되냐고 여쭤보았더니

언제든 전화 달라고 하시네요.

 

이렇게 발리 공항 노숙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발리야 난 너의 첫인상이 좋다!!!

 

 

굿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