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코타키나발루 한국식당 미가에서 김치찌개를 먹어요

cathyaquiestoy 2017. 5. 18. 21:04

안녕하세요?

 

새벽에 끙끙 앓았습니다.

 

감기가 심하게 왔네요.

 

심하게 온지 몰랐는데 병원에서 선생님이 목을 보시고는 왜 이제서야 왔냐고 하시더라고요.

 

저 어제부터 아파서 오늘 온건데요라고 말씀 드리니 목은 어제부터 아픈게 아니었다고 하십니다.

 

원래 좀 느끼는게 둔하긴 하지만 진짜 어제부터 아파서 온건데 내일모레 또 병원에 오라고 하십니다.

 

약 한봉지 들고 집에 오는데 어찌나 힘이 없던지요.

 

병원앞에 주차해놓은 검정색 차주님이 주차를 엉뚱하게 해놓으셔가지고 자칫하면 차 긁을뻔 했습니다.

 

이런날은 빨리 자는게 약이에요.

 

오늘은 여러모로 힘든 날입니다.

 

트럼프대통령의 러시아스캔들로 세계적으로 주가가 요동친 날이기도 하고요.

 

미달러 환율도 올라가고 하루종일 심장이 쫄깃했습니다.

 

 

오늘도 코타키나발루 시리즈를 올리려고 해요.

 

지리산 자락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외국을 가도 한국 식당이 그리운건 어쩔 수 없나봐요.

 

코타키나발루 음식이 맛있는건 사실이지만 김치찌개만 못하죠.

 

 

식당이름은 미가입니다.

 

아름다운집인데 내부는 그렇게 아름답지 않아요.

 

아니, 제가 한국의 멋진 인테리어에 눈이 높아져서 인걸까요?

 

코타키나발루에서는 보통의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었는데 밖에서 보면 그냥 조그만 식당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정말 큰 공간이 있어요.

 

 

여담으로 '미식가'의 '미'자가 '아름다울 미'라는거 아세요?

 

저도 '맛미'자인줄 알았는데 '아름다울 미'더라고요.

 

골든벨에 나왔었는데 한 학생만 '아름다울 미'자로 써서 개인 인터뷰도 했었는데 그 학생만 살아남은 전설같은 이야기죠.

 

 

코타키나발루에 패키지 상품으로 갔기 때문에 시간이 제일 중요하죠?

 

식당안으로 들어가면 반찬이 다 세팅되어 있고 김치찌개까지 버너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도착하면 버너에 불만 올리고 바로 끓여서 먹는 시스템이에요.

 

반찬은 정말 한국식이에요.

 

오징어볶음도 고추장이 맛있어서 그런지 한국에서 먹는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호박 부침개도 있는데요.

 

이걸 누가 부쳤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많은 호박 부침개를 한국 직원분이 다 부치기에는 힘이 들텐데 말레이시아 현지 직원들도 이런 음식을 할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미가의 반전포인트는 물에 있어요.

 

끓인 보리차로 나옵니다.

 

노란색 보리차에 감동 먹었어요.

 

저는 아직까지도 물을 끓여 먹거든요.

 

어렸을때부터 엄마가 해주셨던게 결혼하고 나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사러 가기 귀찮은 이유도 있어요^^

 

시원한 보리차를 벌컥벌컥 마셔도 또 리필해 준답니다.

 

 

 

김치찌개 멋지죠?

 

이 김치찌개를 먹기 위해 그렇게 기다린겁니다.

 

밥도 약간 흑미가 섞여 있는 밥이 나오는데 두그릇 뚝딱 비운건 시간 문제에요.

 

밥 양도 듬뿍 주십니다.

 

서빙은 말레이시아 직원들이 하는데 빨리빨리 잘 서빙해줘요.

 

김치를 담그시는건지 수입해서 김치찌개를 끓이시는건지 모르겠는데 김치도 맛있어요.

 

제가 외국에서 김치 담가 봤는데 엄마 방법으로 해도 이상하게 한국의 맛이 안나더라고요.

 

제 실력이 부족한 탓도 크겠죠?

 

하하

 

 

밥을 다 먹는데 한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요.

 

그러면 배도 꺼뜨릴 겸 미가 식당 근처에 있는 하버 구경을 하면 되요.

 

미가 식당근처에 아이스크림 가게도 있거든요.

 

거기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쪽쪽 물면서 가면 더욱 재미집니다.

 

Selamat Datang이라는 곳인데 전에 이곳에 배가 드나들면서 교역을 했던 장소라고 해요.

 

지금은 배가 드나들지 않고 조그마한 배만 선착합니다.

 

 

예쁜 레스토랑과 기념품 가게가 있어요.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는지 한국말로 쓰인 글씨도 볼 수 있어요.

 

약국이 있고 목공예팔찌같은 악세사리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게등 여러종류의 가게가 있는데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아요.

 

그런데 쇼핑이고 뭐고 이날 너무 햇볕이 강해서 강만 보고 다시 턴했습니다.

 

해가 너무 뜨거워서 밖에 잠시도 서있을수가 없었어요.

 

 

낮 시간동안에는 야외 테이블이 텅텅 비어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한 4시 정도 되면 정말 좋은 뷰포인트가 될거 같아요.

 

드넓은 바다에 배도 떠다니고 날씨도 좋고, 거기에 나에게 한잔의 과일주스가 있다면 정말 남부럽지 않겠죠?

 

석양이 멋진 코타키나발루에서요!!

 

 

김치찌개도 먹고 배도 꺼뜨렸으니 쇼핑을 하러 가야해요.

 

패키지 마지막날은 선물을 살 수 있는 시간이 있어요.

 

동남아시아에 가면 라텍스가 유명하잖아요.

 

필리핀, 태국에서도 라텍스를 사왔는데 저랑은 잘 안 맞는지 라텍스는 이번에 안 사려고 맘 먹었습니다.

 

태국가서 로얄제리만 엄청 사왔었는데 이 나라는 로얄제리 없나요?

 

나이가 드니 몸 챙기는게 가장 좋은거 같습니다^^

 

 

쇼핑하러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