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LAOS

방비엥에서 빡쎄가는 버스 탔어요.

cathyaquiestoy 2018. 1. 30. 07:16

방비엥의 대부분의 숙소에서는

 빡쎄로 가는 버스표를 살 수 있어요.

 

하지만 약간의 수수료가 붙어서

 방비엥 거리에 있는 대리점에서 사는게

싸답니다.

 

그런데 대리점도 가격이 약간씩 다르지만

 유독 한군데 싼 곳이 있답니다.

 

방비엥 메인거리 중간쯤에 있는 대리점이에요.

 

장소는 광고같아 보일수도 있으니 

표로 대신해서 올릴께요.

 

 

방비엥에서 빡쎄까지 바로 가는

버스는 없습니다.

 

비엔티안에서 버스를 한 번 갈아타고

 빡쎄까지 가게 되는데요.

 

그래서 표도 2장을 받게 되요.

 

버스를 탈때마다

한장씩 사용하면 됩니다.

 

숙소까지 픽업 포함하여

 인당 170,000낍이에요.

 

버스표는 미리 구해놔야해요.

 

당일에 구하려고 하면

표가 없을 경우가 많아요.

 

특히 성수기에는

방비엥에 도착하자마자

다음 행선지의 표부터 구매해야합니다.

 

표가 없어서

방비엥에 오래 머무를수도 있어요.

 

 

빡쎄가는 당일 날

픽업 버스는 저희를 버스정류장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이미 많은 외국인들이

루앙프라방이나 빡쎄를 가기위해

 기다리고 있었어요.

 

버스정류장에서 근무하시는 분이 표를 확인하고

버스가 한대씩 올때마다

 차에 타라고 손짓을 해줘요.

 

그 많은 외국인 기억하시는 버스정류장 직원분이

놀라울 따름이에요.

 

 

버스는 제시간에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막연히 기다리기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요.

 

시꺼멓게 탄 얼굴이

 동남아에 있음을 확인시켜 주네요.

 

 

승객들의 짐은 버스 위에 싣고

사람만 안으로 들어갑니다.

 

자리는 한자리도 비어서 가지 않고

 꽉꽉 채워서 가게 되요.

 

그래도 에어컨이 나오는 버스라면

 뭐든지 좋아요!!!!

 

그렇게 달려달려

비엔티안으로 가게 됩니다.

 

꽤 많은 시간을 가요...

 

약 7시간정도 갔습니다.

 

 

비엔티엔에 도착하면

 버스정류장에 내려줍니다.

 

그곳에서 버스표를 구매해야해요.

 

조금 큰 버스정류장인걸 보니

큰 버스를 타게 될 거란 느낌이

팍 왔습니다.

 

그리고 동남아시아에서 버스를 타면서 느낀점은

 빨리 버스티켓을 끊고 버스에 올라타야

좋은 자리를 맡는다는 거에요.

 

저는 버스환승하는 방법을

터미널부스에 가서 빠르게 물어봤고

첫번째로

 가지고 있던 버스 예약표와 버스표를

 바꿀 수 있었어요.

 

우리와 같은 버스를 탔던 사람들도

 저희 뒤에서 버스표를 바꾸려고

 줄을 섰습니다.

 

버스표에 좌석번호가 적혀 있었고

 예감이 좋은 자리였습니다.

 

 

 

우리가 빡쎄까지 타고 갈

늠름한 버스의 모습입니다.

 

이 버스를 타고 새벽 내내 달려

빡쎄에 도착하게 되는데

 편안한 침대버스에요.

 

 

 

버스는 저녁 늦게 출발하는 버스였고

신랑과 저는 터미널 안에 있던 매점으로 가서

빵과 과자를 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웬일인가요?

 

짐을 버스에 싣는 동안

 매점이 문을 닫아버렸네요.

 

아니 20분정도 흘렀을 뿐인데

이렇게 닫을 수 있는건가요?

 

저흰 버스 이동 중 먹을 간식이

 필요하단 말이에요.

ㅠㅠ

 

터미널을 나오면 한쪽켠에

포장마차가 있습니다.

 

신랑과 저는 그곳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현지인은 영어를 일절 하지 못하시며

만국 공용어인

 몸짓발짓을 해야 하는 순간이 왔습니다.

 

 

 

주문을 하기 위해

 주방까지 들어가서 시킨 메뉴입니다.

 

누들과 볶음밥을 시켰는데

 맛이 아주 좋습니다.

 

면은 동남아시아 봉지누들 넣는거 같은데

국물이 맛이 좋으니 라면맛도 좋네요.

 

이제 버스로 가서 제 몸을 뉘일 시간입니다.

 

 

저는 버스 2층의 첫번째 자리에 눕게 되었습니다.

 

이래이래 되니

제가 표를 얻기 위해 러쉬한거 아니겠어요?

 

저는 이 자리에 굉장히 만족했고

신랑도 저를 쓰담쓰담 해주었습니다.

 

옆에 눕게된 외국인이

우리 바로 뒤에서 표를 사던 친구들인데

 그들에게도 영광의 자리가 돌아갔네요.

 

그 친구들도 정말 좋은 자리를 맡았다며

 함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밤에 달리는 차 안에서 사진을 찍으니

잘 안나오네요.

 

그래도 싱글벙글!!!

 

 

버스 승무원이

간식이 담긴 도시락을 하나씩 줍니다.

 

그런데 맛이 너무 없었어요.

 

신랑도 먹다가 다 못먹었으니

 대충 맛을 짐작할 수 있을거에요.

 

 

그렇게 간식을 한쪽켠에 몰아놓고

하늘에 뜬 달을 친구삼아

 콧노래를 불러봅니다.

 

정말 야경이 멋져요.

 

자리가 좋아서 분위기 레벨이 업되었습니다.

 

그렇게 달빛을 받으며 빡쎄로 달려갔어요.

 

물론 새벽에 잠을 잘 잤습니다.

 

 

동남아시아의 여행 중

장거리버스 이동은

 꼭 경험해 봐야해요.

 

누워서 가는 이 버스를

한국에서는 경험 할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한번 더!

 

 가능한 빠르게 달려가서

가장 좋은 자리의 표를 사는거에요.

 

한번 열심히 뛰면

가는 내내 행복하게 갈 수 있답니다.